벨기에의 브뤼셀 시민들이 끈끈한 연대로 테러에 맞서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브뤼셀 시내 곳곳에서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애도와 도움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뤼셀 시민들은 테러가 발생한 이후 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글과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OpenDoor, #PorteOuverte #ikwilhelpen 등의 해시태그를 이용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갈 곳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피난처와 음식, 탈 것을 제공해주겠다며 글을 게시했다.
트위터 이용자 데니스 코벤트(Dennis Covent)는 트위터에 테러 직후 자신의 차를 제공해 사람들을 태워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도와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브루스 광장에서 꽃다발과 촛불, 분필로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를 애도하는 문장이었던 ‘나는 파리다(Je Suis Paris)’처럼 ‘나는 브뤼셀이다(Je Suis Bruxelles)’와 ‘브뤼셀을 위해 추모하자(ParyForBrussels)’라는 문구 등을 광장 길바닥에 적었다.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브루스 광장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 연주자는 부르스 광장에서 첼로를 연주했고 이에 모여든 시민들은 “증오에 대항해 연대한다” “기독교인+무슬림+유대인=인간애”라는 플랜카드를 흔들었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벨기에 정부 대변인은 “24일까지 사흘 동안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달겠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은 22일 아침 출근시간대를 노린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34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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