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건에는 왜 유독 ‘형제’ 테러범이 많은걸까
최근 벨기에 브뤼셀 연쇄 테러 사건에 브라힘(30)과 칼리드(27) 바크라위 형제가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언론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형제’ 테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11월 ‘파리 테러’ 그리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2001년 ‘9·11 테러’ 때도 역시 형제 테러리스트들이 언급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23일, 테러 조직의 입장에서 형제는 이상적인 포섭의 대상이라는 말을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 사건에서 형제가 범인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세뇌시키고는 나란히 테러단체에 가입을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하드 그룹들이 새 조직원들을 포섭할 때 보안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포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사당국이 가족 단위를 포착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한 번에 포섭하기 쉬울 뿐더러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다니며 음모를 꾸며도 수사당국에서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조지메이슨대 오드리커스 크로닌 교수는 “형제는 경찰에 자수하러 갈 확률도 적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테러범 중 3분의 1은 서로 혈연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아 블룸 조지아주립대 교수는 “
이번 브뤼셀 테러 때 형 브라힘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동생 칼리드는 지하철역에서 자폭해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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