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한 건 바로 피를 나눈 형제였습니다.
그런데 형제테러범이 테러에 가담한 건 이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형제테러범이 많을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미국 맨해튼 세계무역센터를 처참히 붕괴시킨 9·11테러.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마라톤 대회 결승점 부근에서 일어났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지난해 11월 파리의 축구장과 공연장 등 6곳을 동시에 공격했던 파리테러와
출근길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이어 폭발을 일으킨 벨기에 브뤼셀 테러.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이 테러들은 모두 피를 나눈 '형제들'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왜 이렇게 형제 테러범이 유난히 많은 걸까.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테러 조직의 시각에서 보면 '형제는 이상적인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습니다.
형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과격화되기 쉽고, 테러 모의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또 형제는 보통 한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수사당국이 감청을 통해 미리 잡아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테러에 대한 감시가 심해질수록 형제처럼 2명이 짝을 이루는 가족 테러 세포 조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