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은 예수가 숨진 지 사흘 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망을 전하는 부활절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나라 신도에게도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부활절 전야 미사가 열리는 이탈리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촛불을 밝힌 채 어둠 속을 걸어갑니다.
예수의 죽음을 뜻하는 암흑을 뚫고, 부활의 빛을 상징하는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겁니다.
제단에 도착하자 조명이 켜지고, 이내 교황은 연단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주님은 살아 계시고 우리의 삶 속에 계시길 원하십니다."
특히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지배하게 해선 안 된다"며 최근 벨기에 테러로 슬픔에 빠진 유럽에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날 교황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세계 각국의 신도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포함해 모두 12명.
특히 한복과 세례복을 차려입은 우리나라 신도 김희 씨가 세례를 받는 장면이 단연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아멘.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황이 전한 부활절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는 세계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