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년만에 최저 수준인 6.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산업생산과 투자활동, 국내외 수요 약화로 1분기 성장률이 6.7%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회과학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중국 경제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다. 당시 사회과학원은 “중국 경제가 ‘뉴노멀’ 상태에 진입했으며 재정정책 강화와 유연한 금융정책 시행, 구조개혁과 성장모델 전환 등을 통해 연착륙을 실현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한다면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여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셈이다. 지난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였다.
사회과학원은 올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과학원은 “2분기에는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제성장률이 6.8%로 상승하고 물가상승률도 2.4%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2%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왕훙주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종합경제전략연구부 부주임은 “일부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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