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샤오린(布小林·58)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네이멍구자치구 대리 주석에 선임됐다. 그는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중국 국가 부주석의 손녀다.
지난달 31일 인민망은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이 네이멍구자치구 대리 주석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부샤오린은 대리 주석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자치구 전체를 총괄하는 주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부샤오린이 네이멍구 자치구 주석 역할을 맡게 되면서 할아버지 우란푸와 아버지 부허(布赫) 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에 이어 3대째 네이멍구자치구 수장을 맡게 됐다.
몽골족인 우란푸는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후 네이멍구자치구 당정군의 실세로 통했다. 그는 자치구 주석과 인민대표대회 주임,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등을 역임했다. 우란푸의 장남인 부허는 1983년부터 10년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을 역임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다.
현재까지 우란푸 가문에서 수십 명이 네이멍구자치구의 요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터얼(巴特爾·61)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은 국가민족사무위원회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바터얼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세력이 약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퇀파이’(團派·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출신 인사들의 정치 세력) 출신이다.
중국에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이후 최근 지방 정부의 고위직 인사 개편이 이어지고 있다. 톈진시는 새로운 부시장으로 자오페이(趙飛) 공안국장을 선임했고, 산시성은 뤄칭위(羅淸宇) 린펀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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