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로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린 브라질에 이번엔 신종플루(H1N1)가 덮쳤다. 지카바이러스 조차 막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로선 연이은 전염병 확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은 상파울루주(州) 보건당국을 인용해 지난달 29일까지 올들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372명이나 됐다고 전했다. 이중 사망자는 55명에 이른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관련 수치인 환자 33명, 사망자 10명 보다 많다.
지난해 단 한명의 신종플루 감염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리우데자네이루 주 보건 당국도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들어 처음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그동안 북동부 지역에 주로 퍼져 상대적으로 남동부 지역은 전염병 창궐에서 안전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브라질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신종플루는 남동부를 넘어 전국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지카에 이어 신종플루까지 발생하자 오는 8월 하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전염병 발생으로 브라질 방문객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은 선수단 참여 규모를 축소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입장권 판매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50%를 약간 넘는 수준에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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