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위스콘신 경선에서 트럼프가 패하면서, 자력으로 대선에 진출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건지, 엄해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트럼프 싱크
("어떤 식으로든 낙태한 여성을 처벌해야 합니다."
"(일본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국도 그렇고요.")
잇단 막말과 폭행 사건에 실망한 여론이 트럼프에 등을 돌렸습니다.
위스콘신은 백인이 88%에 달하고, 공화당 유권자 57%가 고졸이라 당초엔 트럼프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패배로 트럼프가 사실상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남은 경선지인 뉴욕에서는 트럼프 인기가 높지만 득표 수 대로 대의원을 나눠 가져야 하고, 승자독식제가 적용되는 다른 주는 대의원 수가 작아 앞으로 대의원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전국 지지율에서 크루즈는 35.2%를 기록해, 트럼프를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 인터뷰 : 테드 크루즈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공화당의 모든 계파가 결집해서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앞으로 대의원 5백 명을 더 확보해야하는 트럼프에게 위스콘신이 추락의 시초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누구도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대선 후보를 직접 지명하는 중재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공화당 지도부가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