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혀가던 트럼프가 추락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중간 승부처인 위스콘신 경선에서 완패하며, 자력으로 대선 후보가 되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트럼프는 위스콘신 경선에서 2위 크루즈에 13%포인트 차이로 완패하며, 이곳에 걸린 대의원 42명 가운데 36명을 크루즈에 내줬습니다.
낙태 여성 처벌 등의 막말과 잇단 폭행 사건으로 반 트럼프 정서가 확산된 탓입니다.
▶ 인터뷰 : 크루즈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오늘 밤은 중대 전환점입니다. 미국의 정치 지형은 2주 전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패배로 트럼프는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현재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은 743명.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매직넘버 1천237명에 500명 가까이 부족합니다.
앞으로의 경선에 걸린 대의원 770명 중 65%를 확보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낮은 지지율론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가 아닌 다른 인물을 대선후보로 선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위스콘신 경선에서는 2위 샌더스가 힐러리에 압승했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우리는 최근 8번의 경선에서 무려 7번이나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매직넘버의 8부 능선에 다가가고 있어 샌더스가 판을 뒤집긴 늦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