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이 브뤼셀 공항 테러 용의자의 테러 당일 행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용의자가 누군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찍힌 테러 용의자들의 영상입니다.
두 명은 자살 폭탄 테러로 현장에서 사망했지만, 맨 오른쪽 모자를 쓴 남성은 폭탄을 터뜨리지 않고 도주해 수사 당국의 추적을 받아 왔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해당 용의자의 영상을 새로 공개하고,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테러 전후로 공항을 빠져나온 용의자가 2시간가량 벨기에 시내를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이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티에리 베르츠 / 벨기에 검찰 대변인
- "세 번째 남성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테러 때와 같은 모자와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검찰이 새 영상을 공개한 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벨기에 수사 당국은 도주한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러 당시 자폭한 두 형제는 미국 테러 당국이 쫓는 위험인물로 분류됐었고 또 다른 1명은 벨기에 의회 청소부로 일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