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버니 샌더스, 와이오밍 경선 승리까지 7개주 연승
↑ 샌더스 와이오밍 승리/사진=연합뉴스 |
버니 샌더스가 워싱턴·알래스카·아이다호·유타·하와이·위스콘신 주에 이어 와이오밍 주 민주당 경선까지 승리하면서 7개주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이로써 샌더스는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몰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와이오밍주는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90%를 넘는 서부 농촌지역으로서, 유권자 구성상 애초부터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였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클린턴은 여전히 백인 진보층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선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샌더스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숫자 확보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숫자는 14명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샌더스와 클린턴 모두 7명씩을 확보했습니다. 지역별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임의로 지지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 4명은 이미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천756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뜻하는 '매직넘버'까지는 627명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1천68명을 얻은 샌더스는 클린턴의 두배가 넘는 1천31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합니다.
이날 콜로라도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는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투표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발생하는 등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은 13명으로 이 중 대부분을 크루즈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루즈는 특히 이미 콜로라도 주에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8개 의회선거구에서 치러진 사전 경선을 통해 확보한 21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한 명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크루즈가 이처럼 크게 승리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바닥 표심을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지역 선거캠프 국장 한 명을 고용했을 정도로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콜로라도 주 경선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캠프 관계자는 "당 주류가 주도하는 경선이어서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며 "만일 프라이머리 형태로 경선이 치러졌다면 우리가 선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위스콘신 주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크루즈로서는 이번 경선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살려 나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물론 크루즈가 남은 경선 기간 트럼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는 현재 74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직
그러나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수 달성에 실패해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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