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데는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협조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선전 매체는 중국이 변절했다고 표현하는 등 두 나라 관계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 3일.
수개월이 소요됐던 과거 탈북 여정과 비교하면 속전속결로 진행된 셈입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집단 탈출을 묵인하면서 사실상 암묵적인 동조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집단 탈북 공개 하루만인 그제,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변절'이라는 표현을 끄집어냈습니다.
최근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에서 변절을 지적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있다며 중국 정부의 행동을 꼬집은 겁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 이후 두 나라는 서로를 겨냥한 비난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나빠질 대로 나빠진 양국 관계는 이번 탈출 사태를 계기로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