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집단탈출 "북중 사업파트너 간에 큰 다툼 있었다"
↑ 사진=연합뉴스 |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북한식당(류경식당)은 지난해 10월께 개업했으며, 최근 북중 사업파트너 간에 큰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 오후 류경식당 앞에서 마주친 50대 중반의 중국인 남성은 이 식당이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최근 중국 사업가들과 북한 사람들이 서로 큰 다툼이 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폭행 사건까지 일어나 (식당 관계자들이) 공안당국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남성은 그러나 이 식당 내에서 북한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했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과 나이를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자신이 류경식당이 지난해 10월 개업한 직후부터 식당의 전기, 수도시설 등 각종 설비를 담당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2∼3월 작업비용인 3천 위안(53만3천430원)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는데 최근 식당에 올 때 마다 문이 잠겨있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북한식당에서 몇 명의 북한 종업원이 근무해왔느냐'는 질문에는 "10여 명이다. 그 중에는 인솔자로 보이는 50~60대, 30대 남성 두 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종업원들은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집단 생활을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 종업원들이 언제부터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해 11∼12월
올해 초부터 이 식당에서 새로 근무한 북한 종업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식당이 폐업해 작업비용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식당 안에 남아있는 물건이라도 가지고 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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