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중재전당대회가 열리면 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에 역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에서 1위 주자인 트럼프가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해 전당대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면 2차 투표에서 크루즈가 역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당대회 규정에는 과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과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끝장 투표’를 하게 된다. 첫번째 투표에서는 애초에 지지했던 후보를 찍어야 하지만 2차, 3차 투표로 갈수록 일정한 비율로 대의원들은 자율 투표권을 얻게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의원들의 성분과 분포 등을 분석해 크루즈가 2차 투표에서 트럼프를 130~170표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남은 경선에서 과반 대의원 수를 뜻하는 ‘매직넘버’, 즉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최근 위스콘신 경선에서의 패배로 트럼프는 남은 경선에서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나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
반면 크루즈는 트럼프가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트럼프나 존 케이식, 마르코 루비오, 젭 부시 등을
워싱턴포스트는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루비오가 사실상 크루즈 지지를 선언한 만큼 루비오 의원이 확보한 171명 대의원의 상당수가 2차 투표에서 크루즈에게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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