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4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5년 전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흔들림이 일대 지역에 관측되면서 9명의 사망자와 7백 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3대 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을 비추는 카메라에서 심한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구마모토현 NHK 방송국 사무실 전체가 요동을 치며 사방에서 물건이 쏟아집니다.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이후에도 또 한 번 강한 여진이 현장을 뒤흔듭니다.
( 현장음 )
지진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건물이 붕괴하고, 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9시 26분쯤.
지진 규모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보다 작았지만 실제 흔들림의 세기는 4년 전과 맞먹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에도 5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9명이 사망하고, 현재까지 75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활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긴급 구조 대응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지만, 향후 1주일은 진도 6 정도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