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된 사진과 함께 게시된 사진/ 사진=웨이보 |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의 중국명)자치구 내 소수민족이 신성시하는 호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있습니다.
16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최근 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 계정에 시짱의 양줘융춰(羊卓雍措) 호수를 배경으로 나체 여성이 포즈를 취한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인적이 없는 호숫가에서 상의를 벗거나 서 있는 포즈, 전라로 뒤돌아 있는 포즈를 취했습니다.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호수를 바라보거나 물 위에 뜬 사진도 있습니다. 사진에 "젊은 시절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시절 시짱에 도착해 신성한 땅에서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설명이 첨부됐습니다.
이 사진들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됐고, 이 때문에 사진 촬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촬영지인 양줘융춰 호수는 통칭 '양후'(羊湖)로 불리며 시짱 원주민인 티베트족이 신성시하는 3대 호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소수민족의 성지에서 나체사진을 찍은 행위는 올바르지 않다", "현지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선정적 사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일부는 "아름다운 여인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예술사진",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 등 옹호하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진 촬영자가 공안에 체포돼
이에 대해 호수 일대의 치안을 맡은 시짱 산난(山南)구 랑차쯔(浪<잡.上밑에下>子) 공안국은 "파격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으로 퍼지고 여러 소문이 나돌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체포된 사람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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