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지진 이어 중국 베이징서도 지진…광산함몰 지진 추정
↑ 에콰도르 베이징 지진/사진=pixabay |
19일 새벽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지진 소식에 중국인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이날 오전 1시10분(현지시간) 베이징(北京)시 팡산(房山)구 다안산(大安山)향 일대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0㎞로 기록됐습니다.
지진발생후 현지 당국이 신속히 긴급 대응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관할 8개 마을에서 인명 및 재산 손실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진동을 느끼지 못한 소형 지진이었지만 일본 구마모토(熊本)와 에콰도르에서 잇따른 지진 사태로 민감해진 중국인들은 중국 수도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에 크게 놀랐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이번 지진이 '비(非) 자연지진'에 속하며 이 중에서도 지표층 부근이 갑자기 꺼지면서 생긴 '함몰 지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베이징 석탄그룹의 탄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함몰 지진은 일반적으로 광산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조성했거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진을 일컫습니다. 규모가 작지만 얕은 지표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진동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천후이충(陳會忠) 중국 지진국 지진예측연구소 연구원은 "비자연지진은 폭파, 유전 및 가스전 개발, 핵실험 등이 일으키는 지진으로 인공적으로 공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지진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산에서 광물 채취 과정 또는 지하수·가스 분출로 갱도가 무너지면서 생길 수도 있고, 개발 완료된 탄광을 충분히 메우지 않았을 때 공간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하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연지진은 진원 깊이가 수 ㎞에 이르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비 자연지진은 대부분 모두 지표층 부근에서 발생해 진원 깊이
따라서 진원과 가까운 곳의 주민들은 비교적 강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체감도도 낮아집니다.
중국지진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5월 이래 63건의 지진이 진원 깊이 0㎞를 기록했고 대부분 규모 3 안팎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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