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직 유명 축구선수가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매체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 체드 에번스(28)가 21일(현지시각)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항소 법원에서 승리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2007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해 노리치시티에서도 뛴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3부리그) 시절인 2012년 4월 성폭행범으로 몰렸다.
영국 웨일스 지역의 릴이라는 한 마을의 호텔에서 19살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 여성은 술에 만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에번스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그는 형량의 절반을 채우고 2014년 10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에번스는 감옥에서 나온 뒤 다시 축구 선수로서 살기 위해 원소속팀인 셰필드에 입단을 요청했지만,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항소했고,
항소 법원은 “우리는 항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재심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정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항소 법원에서 에번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그는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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