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까요?
최초의 유인 태양광 비행기가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 도전 중인데 난코스인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2'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 위를 날아갑니다.
금빛으로 물든 바다와 비행기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변과 절벽 위를 비행할 땐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 22일 하와이를 이륙했던 '솔라임펄스2'는 56시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 코스는 중간에 내려앉을 장소가 없어 세계 일주에서 가장 통과하기 어려운 난코스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베르트랑 피카르 / 태양광 비행기 조종사
- "이것은 현실입니다. 화석연료 없이 밤낮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신기술로 가능해졌습니다.
."
지난해 3월 세계 일주를 시작한 비행기는 전체 코스 13개 중 8개를 수행한 7월 배터리 고장으로 비행을 멈췄다가 이번에 재도전에 들어갔습니다.
1명이 조종을 하며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무게가 트럭 정도인 2천2백 킬로그램에 불과한 비행기는 길이가 72미터인 날개와 기체 위에 있는 태양전지판에서 전력을 만들어 움직입니다.
'솔라임펄스2'는 앞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처음 출발했던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로 돌아가 세계 일주를 마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출처 : '솔라임펄스' 재단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