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인이 우주에서 42.195km 거리의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우주에서 달리는 것은 무게 20kg의 짐을 메고 뛰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3대 마라톤 중 하나인 런던 마라톤이 어제(24일) 열렸습니다.
같은 시간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닦아가며 달리는 영국인 팀 피크.
그가 달리고 있는 곳은 지상에서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입니다.
몸은 우주에 있지만,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에, 모니터에 펼쳐진 런던마라톤 코스를 보며 뛰었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러닝머신에 자신을 묶고 달렸습니다.
▶ 인터뷰 : 팀 피크 / 영국 우주비행사
- "보시는 기구가 저를 러닝머신에서 떨어지지 않게 도와줍니다. 이 고리가 연결돼 있는 거죠."
기록은 3시간 35분 21초.
지난 2007년 우주에서 보스턴마라톤에 참여했던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의 기록을 48분가량 앞당겼습니다.
우주에서 뛰는 것은 지상에서 무게 20kg 등짐을 메고 뛰는 것과 같아 더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한다고 유럽우주항공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