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미국 내 5개 공장을 폐쇄하고 수백명 추가 감원에 나섰다.
갈수록 광산산업이 축소되자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미국내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미시시피 등에 위치한 5개 공장 문을 닫고 82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해고는 캐터필러의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9월 캐터필러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대응하겠다며 오는 2018년까지 1만 명의 인력과 20개의 공장을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캐터필러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쳐낸 인력 수는 5300여명에 달한다.
원자재가 하락과 전 세계 광산 산업의 축소로 인해 캐터필러의 올해 매출액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2년(660억달러) 수준에 비해 3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꿈틀거리자 일각에선 광산산업 경기가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CEO는 “여전히 공급은 넘치고 있고 현재 가격이 지속 가능한지도 회의적”이라면서 “광산들은 여전히 지난 수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기존 광산의 증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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