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값이 하락세임에도 불구 럭셔리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고급 액세서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2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반클리프 아펠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목걸이인 ‘매직 알함브라 롱 넥클러스 원 모티프’ 경우 3140만 원에서 약 1.6% 증가한 3190만 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억대를 호가하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 중에는 최대 수 백만 원 인상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유로화 상승, 환율변동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가격을 통일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클리프 아펠 관계자는 “환율변동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들과 차이가 큰 주얼리들의 가격을 바로잡는 것”이라면서 “인상되는 제품도 있고, 가격변동이 없거나 가격이 인하되는 제품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불가리는 지난 3월 반지와 시계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 정도 올렸다. 티파니앤코도 올해 초부터 제품별로 4만원~30만원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이와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들의 가격인상은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진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일부 다이아몬드 제품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 비가공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지난해 18%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 다이아몬드 매출은 전년보다 2% 감소했다. 미국의 다이아몬드 수요는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최근 중고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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