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라이트, 컴퓨터 공학자에 신학박사 학위…'못 하는게 없네!'
↑ 비트코인 개발자/사진=연합뉴스 |
2009년 만들어진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가 마침내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애초 개발자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로만 알려졌기에 진짜 개발자를 찾으려는 관계 전문가나 미디어의 노력은 계속됐고, 지난해 말 미국 IT 매체들은 라이트가 틀림없다고 보도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라이트는 통상 호주인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로 불립니다.
라이트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10년 이상의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20년 이상의 IT 보안 경력을 갖고 있다며 자칭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970년 호주 퀸즐랜드의 브리즈번에서 태어난 라이트는 퀸즐랜드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다 4년 차에 컴퓨터과학으로 전공을 바꿨습니다. 후에 그는 핵물리학과 유기화학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시드니의 IT 솔루션 회사와 호주증권거래소(ASE) 등에서 컴퓨터 보안시스템 업무를 맡아 일했으며 그 와중에도 공부는 계속했습니다.
통계와 법학, IT, 경영관계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찰스 스터트 대학에서는 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연구를 했습니다.
이후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컴퓨터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기업에서 활동하면서 라이트는 암호화된 화폐, 디지털 포렌식, IT 보안 분야 전문업체의 고위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호주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강연자라고 밝혔습니다. 학자들이 모이는 콘퍼런스에서 최신 연구보고서를 발표했으며, IT 보안관련 글이나 서적을 다수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트는 블로그에서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모든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기록된 공개 장부)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부정확하며 잘못된 개념이 다수"라며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촉진할 관
라이트는 지난해 12월 IT 매체들이 자신을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한 뒤 세금 문제를 내세운 호주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집행되기 전에 영국 런던으로 피신했습니다. 라이트는 현재 런던대학에서 과학과 재무관련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블로그에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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