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7차 노동당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북한은 100명 넘는 외국 취재진을 평양으로 불러들였는데요.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평양 시내의 분위기가 외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북한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평양의 학생소년궁전으로 외신 기자들을 안내했습니다.
이곳 어린이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어른 뺨치는 기교를 부리고, 정교한 붓글씨 솜씨도 뽐냅니다.
교육 수준이 높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북한 최대 규모의 청소년 시설만 제한적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은 또 당 대회 축하 공연 연습에 한창인 시민들의 모습도 촬영을 허가했습니다.
▶ 인터뷰 : 류진송 / 대학생
- "일심 단결된 우리 인민의 마음을 이 행사를 통해서 더 잘 보여줄 목적으로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엔 '위대한당 어머니당' 같은 선전 현수막이 나붙었고, 학생 밴드는 길거리에서 당 대회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을 연주합니다.
이처럼 홍보 일색이지만, 북한은 취재 장소부터 인터뷰 대상까지 일일이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 기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었다"고 전했고, 영국 BBC 기자는 "평양이 거짓 선전 뒤에 숨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외신을 통해 괜찮은 나라라고 홍보하고 싶어하는 북한이지만 진짜 속살은 철저히 가려져 있다는 게 외신 기자들의 판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