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당대회, 결정적으로 날씨가 도와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양 시내는 봄비와 안개에다 황사가 겹쳤고, 여기에 삼엄한 통제까지 이뤄지면서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에서 가장 높은 류경호텔이 짙은 안개와 황사 때문에 상단만 살짝 보이고, 봄비까지 내리면서 평양 시내는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당 대회장인 4.25 문화회관 주변은 경축이란 간판이 무색하게 삼엄한 통제 탓에 인적도 드뭅니다.
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주민은 빨간 당기를 한가득 봉지에 담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거리 중간 중간에는 행사 때 흔들 것으로 보이는 꽃들이 놓여 있습니다.
일부 노선만 허용된 버스에 탑승한 주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당 대회장을 바라봅니다.
외신들은 이런 당대회 현장을 발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는 "수천 명의 참석자가 김정은의 '비공식 대관식'으로 여겨지는 '짜여진 지지 행사'를 위해 행사장에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CNN 역시 당대회 시작을 알렸고, AFP통신은 "북한이 이번 세대 가장 큰 규모의 정치 행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