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대회 취재를 맡은 외신 기자들에 이번 방문은 철저히 고립된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외신에 비친 북한의 모습은 어땠는지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 공항에 도착한 외신 기자들은 입국 전 모든 소지품을 검색당하고, 일부 품목은 압수까지 당했습니다.
▶ 인터뷰: 앤더리니 /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 "입국 수속 때 소지품을 죄다 꺼내서 검색하더군요. 매우 철저하게요."
기대와 함께 평양을 찾았지만, 당 대회장 안으로는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양 시내 농장과 가정집 등 당국이 지정한 일부 장소는 내부 취재가 허용됐습니다.
▶ 인터뷰: 디아즈 / 미국 CBS 기자
- "김일성 부자의 사진은 종교적 상징이라도 되듯 집 거실에 걸려 있습니다."
외신들은 벌써 며칠째 노동당 대회를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몰라보게 달라진 평양 분위기와 주민들 모습 역시도 상당한 관심거리였습니다.
▶ 인터뷰: 리플레이 / 미국 CNN 기자
- "도시가 활발해졌고 차가 많아졌어요. 주민들 옷도 세련됐고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네요. 쇼핑도 즐기고요."
36년 만의 당 대회를 계기로 잠시나마 외부와의 접촉에 나선 북한, 외신 기자들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