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페이스 북(face book)’이란 상표를 사용 중인 식품업체를 상대로 한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주 ‘아이폰(iPhone)’ 상표권을 인정받지 못한 후 항소절차를 진행 중인 애플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이징 고등인민법원이 최근 식품음료업체 중산펄리버드링크스팩토리의 상표 ‘페이스 북(face book)’의 등록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중국은 현행법상 다국적 기업의 상표가 중국 내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상표권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페이스북 서비스가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표권은 인정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많은 중국인들이 방화벽 우회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으며, 수많은 중국인 광고주가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하고 있는 결과라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구애활동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2년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첸과 결혼한 저커버그 CEO는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고위관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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