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에 초청된 외신기자들에게 여러 대의 고급 벤츠차량이 목격됐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을 보니 모두 '727'로 시작됩니다.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평양의 인민문화궁전 앞.
검정색의 고급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외신기자
- "이러한 벤츠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중요 인물인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모두가 공통적으로 727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것.
이는 6ㆍ25전쟁 휴전협정체결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하는데,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특히 김정은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날을 7월 27일이라고 밝힌 바 있고, 과거 북한 고위인사들에게 앞 번호가 727로 시작하는 차량을 선물한 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들어 '727 번호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까지 중앙당 고위간부들의 차량 앞번호는 김정일 생일을 딴 '216 번호판'이었습니다.
결국 727 차량 번호판은 '김정일의 북한'이 '김정은의 북한' 으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화면출처 : 유튜브 (Financial)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