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의 한 기차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독일 당국은 일단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 내부에 핏자국이 흥건합니다.
열차 밖으로 길게 이어져 나온 피묻은 발자국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기차역이 폐쇄된 가운데, 독일 경찰은 사건 현장 곳곳에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0일) 새벽 5시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 부근의 그라핑 기차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런 흉기 난동에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출근하는 통근 시간이었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새벽 시간이어서) 열차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독일 국적의 27살 남성으로 사건 직후 체포됐고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전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쳐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요아힘 헤르만/바이에른 주 내무장관
- "현재 독일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고,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신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평소 약물을 복용하고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