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열립니다.
안 그래도 불안한 게 많은데, 대통령 없이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까요?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결정되자, 호세프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시위를 벌입니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쏘며 제지합니다.
(현장음)
이건 억압이야. 정부는 이것을 평화적 행위라고 하겠지!
호세프 탄핵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찬성과 반대시위가 이어지면서 정국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오는 8월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에게 정국 불안은 수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최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최근 총격전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안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오죽하면 브라질 축구스타인 히바우드는 전세계 사람들을 향해 브라질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도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선수와 방문객들에게 빈민가와 혼잡한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아미르 아타란 /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공중위생 분야 교수
- "(지카 바이러스 피해를 막으려면) 올림픽을 미루거나 장소를 바꿔야 합니다."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인 애덤 스콧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경기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대통령 부재에 각종 악재까지, 석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