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가 총리의 중국 방문 한 달만에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등 중국과 인도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취임 17개월만에 두 번째로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14일에는 힌두 축제 '시마스타 쿰브 멜라'가 열리는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우자인을 함께 방문하며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12년 만에 열린 시마스타 쿰브 멜라는 힌두 순례자 수천만 명이 이곳을 흐르는 시프라 강에서 몸을 씻으며 자신의 죄를 씻어내는 축제입니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전날 만찬에서는 양국의 경제개발 협력 사업과 양국 해역을 넘어 조업하는 어민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시리세나 대통령은 바로 다음 달 첫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으면서 전임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 강화에 진력했던 것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리세나 정부는 인도와 철도건설 협력 등을 합의하면서 라자팍사 전 대통령 때 시작한 중국의 콜롬보항 개발 사업을 중단하는 등 의도적으로 중국과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리랑카는 올해 들어 중국과 콜롬보항 개발사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인도 모두를 주요한 협력
특히 지난달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중국을 공식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하고 콜롬보항 개발뿐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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