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물건너가는 듯했던 6월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17일 데니스 록하트, 존 윌리엄스, 로버트 카플란 등 지역연준총재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 “현재 내 전망은 두번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인데 아마 세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록하트 총재는 6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혹은 7월 회의(26~27일) 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맞장구를 쳤다. 윌리엄스 총재는 “점진적이라는 말은 올해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는 뜻”이라며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꽤 양호했고 안도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도 “오는 6월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2∼3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텍사스주 석유클럽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해 “연준의 연율 2% 물가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연준이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분명히 2%에 근접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상 근거가 꽤 강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연은총재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방점을 찍은 것은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물가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가 전달에 비해 0.4% 상승, 월간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3년래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4월 산업생산도 전달에 비해 0.7% 증가, 석달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은 총재들이 제시한 6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놀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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