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비상조치 해제를 약속했지만 야권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군복을 벗고 민간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후 심화되고 있는 국내 정치의 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페르베즈 무샤라프 / 파키스탄 대통령
- "비상조치는 다음달 16일에 해제하고, 내년 1월 총선은 헌법 질서 아래 투명하게 치를 것이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후보 자격을 문제삼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무샤라프의 대통령 취임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인터뷰 : 나와즈 샤리프 / 파키스탄 전 총리
- "무샤라프의 대통령 취임은 헌법과 정의를 살해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파키스탄 정국은 내년 1월 8일로 예정된 총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부토와 샤리프 두 전직 총리에게 총선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총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아직 야권 전체의 총선 참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야권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최대한 연장해 편파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선까지 군사 정권과 야권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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