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가 지중해에 추락한 이유가 아직 미궁에 빠진 채 불안 속에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MS804기는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추락했다.
이집트항공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18일 밤 11시 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비행 중이던 이 여객기는 다음날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리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여객기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했다.
90도로 좌회전하고서 다시 360도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1만1582m 상공에서 4572m 상공으로 떨어진 후 약 3048m 상공에서 사라졌다.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에는 폭풍과 같은 악천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게다가 추락한 에어버스 A320은 보잉 737과 함께 중단거리 시장을 양분하는 기종으로 1988년 운항을 시작해 현재 7000여대가 활동할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관계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여객기가 기술적인 결함보다는 폭탄 설치 등 테러로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여객기 사고와 관련 “초기의 단서들은 테러 공격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며 “테러일 수 있다는 명백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분석에서 폭탄을 언급하고 있지만 여객기가 실종될 때 폭발이 없었다는 관측도 나와 미스터리는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여객기에 폭발이 일어난 흔적은 없었다고 복수의 미국 정부 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19일(현지
그러나 그리스 항공안전 당국은 이 잔해가 사고 여객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아직 기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집트항공도 사고기 잔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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