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둘러싼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이곳에 있는 화산들이 잇달아 폭발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시나붕 화산이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3km 높이까지 치솟은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그대로 덮쳐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병원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르멘 푸트라 / 시나붕 화산 감시소장
- "뜨거운 화산재가 마을까지 밀려왔습니다. 결국 주민 일부가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바로 다음날 콜롬비아 중서부의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도 분화했습니다.
지난 1985년 폭발 당시 무려 2만 5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활화산으로 최근에도 소규모 분화를 이어 왔습니다.
세계 최대 화산으로 꼽히는 코스타리카의 투리알바 화산도 최근 폭발해 수도 산호세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이처럼 불과 하루 간격을 두고 줄줄이 폭발한 3개의 화산은 모두 태평양 연안 지역을 잇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폭발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빈발한 지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 DIEGO ARTURO RIVERA PESCADOR, PAHO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