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탈레반 고위관계자도 만수르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밤, 미군은 차를 타고 이동 중인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일행을 향해 드론 공습 작전을 벌입니다.
하루 뒤, 미 국방부는 만수르가 전날 이뤄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곧이어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탈레반 고위 관계자도 만수르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면서 죽음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만수르는 1968년 아프간 남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0대 때 이슬람 저항 운동을 벌인 만수르는 1990년대 탈레반 정부에서 항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을 설립한 오마르의 지명으로 2010년 2인자 자리에 오른 만수르는 지난해 7월 오마르가 사망한 뒤 최고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미국은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만수르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계속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결국 미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만수르는 아프간 내 미국인과 아프간 시민, 아프간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돼왔습니다."
아프간 대통령은 "만수르의 사망은 새로운 진전"이라며 "아프간에서 안정된 평화체제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