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에 이어 인도도 재활용 로켓 발사 실험에 착수했다. 블룸버그통신·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3일(현지시간) 남동부 해안에 있는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실물 크기의 5분의 1인 우주왕복선 모형을 시험 발사했다. 시험 발사 목적은 모형을 70㎞ 고도까지 올리고 난 후 초고속 활강 형태로 예상 착륙지점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베조스 아마존 CEO 등이 최근 시도해 성공한 로켓 발사체 회수 실험과 동일한 것이다. 이날 ISRO는 첫실험인 만큼 20분 정도만 비행후 발사지점에서 500㎞떨어진 벵갈만 해상에 발사체를 추락시켰다. 다만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나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로켓처럼 목표한 지점에 안정적인 재착륙을 하는 실험을 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더욱 저렴하고 쉬운 방법으로 우주여행을 시도하려는 미국 실리콘밸리 거인들에게 인도 항공우주당국이 첫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모디 나렌드라 총리 취임이후 저비용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2014년 7400만 달러(882억원)라는 저예산으로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 저비용으로도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ISRO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발사체는 인공위성 발사을 위한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저가 우주왕복선이 현실화하면 인도는 향후 글로벌 인공위성시장에서 더욱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인공위성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글로벌 인공위성산업 시장 규모는 2030억 달러에 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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