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이자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무시해야 하는 최악의 조언 두 가지를 꼽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인사이더스에 따르면 틸은 해밀튼 컬리지의 졸업식 연설에서 전통적으로 ‘지혜’라고 여겨진 두 가지의 진부한 생각에 대해 비판했다.
틸은 ‘너 자신에게 성실해라(to thine own self be true)’라는 희곡 ‘햄릿’에 나오는 대사를 따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말은 햄릿이 바보라고 표현했던 폴로니어스의 대사”라고 지적했다. 틸은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을 우리가 얼마나 잘 알 수 있겠냐”고 물으면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동력을 얻는다”며 “우리가 필요한 건 스스로를 독려하고 에너지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틸은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live each day as if it were your last)’라는 명언도 타당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말과 반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매일 하루하루를 평생 살듯이 이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자신의 옆에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그들과의 관계는 개인이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또 오늘을 가치 있게 보내야 그 후로 이어지는 삶이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틸은 “오늘의 선택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선택의 결과물들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인사이더스는 “틸이 말한 핵심은 다수가 지혜라고 생각해온 조언들을 믿지 말라는 것”이라며 “교육과 전통은 큰 가치를 갖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새로운 것을 향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이어 “틸은 부모 세대보다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틸은 지난 2010년 학교를 중퇴하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10대를 지원하기 위해 장학 단체를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