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교회에 총기난사한 백인 청년…美연방검찰 '사형 구형'
지난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청년 딜런 루프(22)에게 연방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루프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며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벌인) 범죄의 본질과 심각한 피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린치 법무장관은 "적절한 모든 사실과 법률적인 문제를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루프는 지난해 6월 17일 찰스턴의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흑인 신도 9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범행 1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 EAP=연합뉴스 |
연방 검찰은 사건 발생 한 달 후에 루프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도 9건의 살인 혐의로 루프를 재판에 넘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내년에 열릴 재판에서 루프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루프의 범죄는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
또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흔들고 찍은 사진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평등과 인권, 자유라는 이념에 걸맞지 않은 남부연합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퇴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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