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대서양 횡단 초고속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에 나선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이 케이블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 비해 1000만배 이상의 용량을 소화할 수 있는 160Tbps(초당 테라비트) 수준으로 설계됐다. 대서양 횡단 통신케이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총 길이는 6600km에 달하며 공사는 내년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을 잇는 케이블은 주로 뉴욕-북유럽에 설치됐지만, MS와 페이스북은 미국 버지니아 북부와 스페인 빌바오를 낙점했다. 미국과 남유럽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케이블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찬 브래들리 MS 데이터 전략센터 매니저는 “여러 루트에 케이블을 설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케이블은 빌바오를 거쳐 유럽·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네트워크 허브와 연결된다. 프로젝트 명칭은 스페인어로 ‘조류’(潮流)‘를 뜻하는 ’마레아‘(MAREA)다. 그간 IT기업들은 데이터 전송을 위해 통신업체 인프라를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대륙간 케이블 직접 설치하는것을 선호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Km의 케이블을 설치했고, 아마존도 대륙간 케이블 설치에 투자한 바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IT업체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싼 값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