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프랑스 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때나 써야 할 전략 비축유마저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을 향해 유리병을 던지며 위협하는 시위대.
경찰도 곤봉으로 시위대를 쫓고, 거칠게 끌어냅니다.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며 벌어진 파업이 아흐레째 이어지면서, 시위 양상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빠스칼 / 노동총연맹 대변인
- "정부가 우리 이야기를 듣지 않아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유공장이 봉쇄돼 기름 넣기가 어려워지는 등 시민들의 생활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레 / 파리 시민
- "기름을 넣으려고 해도, 한 사람당 30유로밖에 못 넣어요. "
프랑스 정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저장해둔 전략 비축유까지 풀기 시작했습니다.
파업의 원인은 현재 35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늘리고, 해고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노동개혁 때문.
강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정부는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려면 노동개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
▶ 인터뷰 : 발스 / 프랑스 총리
- "노동법 개정안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16'에 맞춰 운송노조가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혼란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