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또 난파돼 1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날이 풀리고 파도가 잔잔해지면서 지중해로 가려는 난민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 명이 올라탄 배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한두 명이 바다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배는 순식간에 뒤집힙니다.
이탈리아 해군이 이들을 구조했지만 7명은 숨졌습니다.
다음날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되면서 최대 30명이 숨진 것은 물론,
그 다음날인 어제(27일)도 350명을 태운 배가 난파됐습니다.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긴급구조작업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사흘 연속 구조해낸 사람만 1만 4천 명.
▶ 인터뷰 : 알리 / 난파된 난민선 생존자
- "나는 두려움을 느꼈고, 구조되길 바랐어요. 우릴 구조해줄 배를 찾았어요."
날이 풀리면서 수온이 올라가고, 바다도 잔잔해지면서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려는 난민들이 부쩍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작고 낡은 배에 정원을 훨씬 초과한 사람이 몸을 씻는 만큼 사고 위험이 큽니다.
실제 지난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유럽행 난민은 모두 3천 6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