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 사진=연합뉴스 |
이란 국적을 가진 무슬림의 올해 성지순례(움라·하지)를 위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리야드에서 한 달여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무산됐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전날 새벽 이란 대표단이 갑작스럽게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우디를 떠났다"며 "이란인의 성지순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란 국적자가 올해 9월 정기 성지순례(하지)와 비정기 순례(움라)에 참가하지 못할 공산이 커졌습니다.
올해 1월2일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고 이에 대해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을 공격하면서 양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됐습니다.
양국은 그러나 성지순례가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인만큼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이란인이 성지순례를 할 방법을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해왔지만 비자 발급 장소, 순례객 안전 대책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 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사우디는 이란이 성지순례를 정치 쟁점화한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이란 성지순례기구의 사이드 오하디 의장은 27일 밤 방송 인터뷰를
이란은 1987년 사우디 경찰과 이란 성지순례객과 대규모 유혈충돌에 항의하는 뜻으로 1988년과 1989년 성지순례를 중단했다. 이 충돌로 최소 402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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