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지중해 연안을 카약으로 3년간 여행한 남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은 세르지 바솔리라는 남자와 그의 반려견 니르바나가 카약으로 5000km의 거리를 여행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세르지 바솔리는 지난 2013년 기계공 일을 하던 중 지중해를 무대로 자유 여행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특정한 목적지 없이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카약으로 여행을 시작하다가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부근에서 니르바나를 만난다. 당시 니르바나는 길에서 떠도는 개였지만 사람들과 있는 것을 좋아해 바솔리를 잘 따랐다.
이후 니르바나와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한 바솔리는 낮에 해안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주변 섬들의 경치를 즐기며 바다를 횡단하기도 했다. 당시 니르바나는 바다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 했지만 지금은 바다에 사는 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바솔리는 니르바나와의 여행에 대해 “둘이 함께 있어서 힘이 됐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 이 같은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솔리는 여행 중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교감을 쌓았다. 밖에서 생활할 수 없는 추운 겨울 동안에는 그들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좋은 추억을 쌓기도 했다. 그는 조개껍질로 만든 장신구를 판매해 한달에 200유로 정도를 벌어 음식값으로 충당하고 있다.
바솔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바솔리는 “이번 여행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모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의 옆에서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며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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