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의 세 번째 정당이죠, 자유당의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때아닌 누드 댄스를 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힐러리와 트럼프에 맞서 돌풍을 일으키려던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제3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유당 전당대회.
당 의장 선거에 출마한 제임스 윅스 후보가 뜬금없는 제안을 합니다.
"오늘 한 번 재미있게 놀아볼까요?"
무대에는 댄스 음악이 울려 퍼지고, 윅스는 손뼉을 치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분위기는 딱 여기까지만 괜찮았습니다.
육중한 몸매의 윅스는 갑자기 양복 상의와 셔츠, 바지 순서로 옷을 모두 벗었고 결국 끈 팬티만 남았습니다.
당원들의 야유에도 윅스는 1분 넘게 엽기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엄중해야 할 전당대회는 때아닌 누드 댄스의 현장으로 변질됐습니다.
자유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윅스는 곧바로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게리 존슨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던 자유당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이자며 지난 1971년 창당한 자유당.
주류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는커녕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