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TV용 LCD패널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지난달 3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는 9월말까지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히메지 LCD패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자동차용 축전지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까지 TV용 LCD패널 사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일본에서 LCD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만 훙하이그룹이 인수한 일본 샤프만 남게 됐다. 히메지공장은 파나소닉에서 TV용 LCD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으로 상징성이 큰 곳이었다. 하지만 삼성·LG, 대만 훙하이 등 해외 업체들이 LCD생산량을 늘리면서 채산성이 악화되자 결국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히메지 공장은 32인치 LCD패널을 월 81만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LCD패널 생산을 중단한후에는 이 공장에서 의료기기와 자동차용 모니터용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패널 자체 생산은 중단하지만 한국 업체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LCD TV 생산·판매는 계속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1조5000억엔이 넘는 적자를 낸뒤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외치며 공장을 폐쇄하고 사업 철수를 단행, 2013년에는 1000억엔이 넘는 이익을 내기도 했다. 인수·합병(M&A)과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자 다시 경영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당초 예상(8조엔)보다 훨씬 적은 7조5500억에 머물렀다. 올해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단순비교가 어렵지만 이익이 전년 대비 9% 줄어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 사업분야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태양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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