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 흑인 노예의 이야기를 다뤄 시청률 40%를 돌파했던 미국 드라마, '뿌리'가 40년 만에 리메이크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인종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의 유서깊은 부족의 후계자였으나 노예상들에 잡혀, 미국에 팔려간 쿤타 킨테.
이후 4대에 걸쳐 팔리고 또 핍박당하지만, 자유를 향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다룬 미국 드라마 '뿌리'.
1977년 전미 시청률 44%를 기록했던 드라마 '뿌리'가 40년 만에 리메이크돼 방송됩니다.
첫 방송 당시에는 미국 내 인종주의가 만연했지만, 지금은 과연 어떨까.
지난 2014년부터 백인 경찰이 흑인을 총으로 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미국 내 흑인 갈등은 오히려 심해지고 있습니다.
리메이크작의 총 프로듀서이자 원작의 주인공을 맡았던 레버 버튼은 올해 '뿌리'를 다시 제작한 건 아주 적절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레버 버튼 / '뿌리' 리메이크작 총프로듀서
-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도 이뤄지는 등 인종 문제는 여전히 미국에서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리메이크작 '뿌리'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