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탄광이 밀집한 산시(山西)성에서 2만여명이 모두 300억원이 넘는 부정한 뇌물을 자진반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일 중국 법제만보에 따르면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당서기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5천646명이 자신의 기율위반을 고해성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뇌물형식으로 '홍바오(紅包.붉은 봉투)'를 받은 2만여명이 1억7천만 위안((306억원)을 자진 반납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산시성 기율위는 지난해 축의금이나 촌지 등 형식의 부정한 돈이나 선물을 반납하는 이른바 염정(廉政) 계좌와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기율위는 부패 방지를 위한 경각심 고취와 부패관리들에게 자기구제를 위한 통로 역할을 제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수동적으로 받은 뇌물을 자진 신고해 자신을 스스로 구제하라는 의미입니다.
왕 서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의 관대한 처벌을 구하는 사람은 선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끝까지 척결할 것이라면서 이런 제도 운영으로 반부패 정풍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시성은 석탄경기가 살아있을 수년전까지 전국의 돈이 집중될 정도
왕 서기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기간 산시성 국신(國信)투자집단의 전 이사장인 상관융칭(上官永淸)이 매일 한국 우유를 공수해 마신다며 그의 식탐을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