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추진체는 한 번 쏘고 나면 그냥 버려지고는 했는데요.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회수한 로켓을 올 가을에 다시 쏴 올린다고 합니다.
일종의 재활용인데, 값이 싸지면 일반인들의 우주여행도 가능해질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4, 3, 2, 1, 0, 발사!
우주로 솟구치는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입니다.
싣고간 통신 위성을 궤도 위에 무사히 올려놓더니,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바다 위에 떠있던 배에 무사히 착륙합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지상에서 로켓을 회수한 뒤, 해상 회수에도 연달아 3번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로켓 추진체는 발사 후 바다에 버려왔던 1회용이었지만, 이제는 로켓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입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트위터에 지금까지 회수한 로켓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4번째 로켓이 격납고에 도착했고, 오는 9월이나 10월 이들을 재활용해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켓은 한 번만 재활용해도 현재 700억 원에 이르는 발사 비용을 20%나 줄일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4년까지 인류의 화성 여행까지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른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오리진도 로켓 재발사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어, 저비용 민간 우주여행의 길이 열릴 거란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