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따뜻한 양털은 최고급 원단으로 꼽히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아십니까?
국제 동물보호단체가 양이 잔인하게 학대당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양털 농장.
최고급 양털을 생산하는 곳이지만, 그 과정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합니다.
양털깎이 작업을 쉽게 하려고 다리를 밟아 부러뜨린 탓에 농장 곳곳에는 절뚝거리는 양이 즐비하고,
위생을 명분으로 살아있는 양의 꼬리를 싹둑 잘라버리기도 합니다.
털을 다 내준 뒤에는 매서운 발길질까지 당합니다.
▶ 인터뷰 : 앨리시아 움프너 / 국제 동물보호단체 PETA
- "이 양털은 글로벌 회사인 스탠다드 울에 팔려나간 뒤 제이크루, 에르메스, 코치 같은 명품 업체로 가게 됩니다."
털을 더이상 생산하지 못하면 더 끔찍한 상황에 부닥칩니다.
등에 칠해진 빨간 페인트는 곧 도살하겠다는 뜻.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의 고통을 느끼며 도축돼 양고기와
순하기로 유명하지만, 인간의 탐욕 앞에 속절없이 짓밟히는 양들.
(현장음)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말 못하는 양은 학대를 받아도 도움을 요청할 수조차 없다며, 사람들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